급변하고 있는 ‘ESS’산업…2026년 시장전략은

저장장치에서 플렉서블 자산으로…내년 1월28일 산업전망 세미나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2026 ESS 산업 대전망: 입찰시장, 배터리, 계통연계, 안전성 및 열관리, 마이크로그리드, 수익모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26년 1월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FKI타워)에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시장 구조와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정책, 기술, 시장, 안전, 사업화 전 분야를 아우를 예정이다. 

 

최근 전력계통 불안정성 완화,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가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S(Energy Storage System)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정부가 2025년에 시행된 중앙계약시장 1차와 2차 경쟁입찰제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장주기 ESS 중심의 신규 입찰시장 제도를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향후 10년간 에너지저장 시장의 구조적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5년과 2026년 전후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의 상시화, 송전망과 배전망 혼잡, SMP/REC 변동성 확대,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전력 수급의 시간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ESS는 피크 저감과 예비력 확보를 통해 계통 안정성을 높이고, 출력제어를 완화해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확장하며, PPA와 VPP 등 시장 기반 수익모델을 통해 경제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는 ESS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글로벌인포메이션(GII) 역시 2022년 216억달러 수준이던 세계 ESS 시장이 2030년에는 5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또한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누적 21.5GW 규모의 장주기 ESS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발전용, 산업용, 데이터센터, 산업단지용 등 다양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미나는 ▲2026 ESS 새 입찰시장의 설계 및 운영 방향 ESS를 위한 고안전 배터리 개발 동향과 설계 및 운영 기술 ▲ESS의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 ▲ESS 화재원인 분석과 시스템 열관리를 위한 냉각설계 기술 ▲RE100 시대, AI 기반 전력판매 플랫폼과 ESS의 활용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발전분야 운영 부분에서는 ▲배전 연계형 ESS 발전소 운영 전략과 VPP·PPA 수익모델 최적화 방안을, 분산특구·RE100 산단·마이크로그리드 분야 운영 부분에서는 기업 관점의 AI 기반 배전용 BESS와 마이크로그리드(분산특구) 운용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외에도 분산에너지 정책 및 공공분야 분야 설치·운영 사례 분산에너지 정책 및 공공기관 ESS 설치 의무 이행 사례에 대한 주제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분산에너지 특구, RE100 산업단지, 발전사업자, 에너지 공기업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요구되는 ESS의 기술적·경제적 역할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배터리 소재, 냉각 및 안전 기술, VPP·PPA 기반 수익모델, 전력계통 연계 솔루션 등 차세대 ESS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분야별 현안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고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ESS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단순한 저장 장치가 아니라 전력 시장에서 플렉서블 자산(Flexible Asset)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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