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AI 전환 ‘M.AX’에 7000억원 투자한다

내년부터 데이터 공동활용, AI 모델 개발 등 AI 전환 집중 

 

산업통상부가 M.AX(제조업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AI 예산 중 7000억원을 집행한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는 SK주식회사, 롯데호텔, 코넥 등 300여개 기관이 추가합류해 현재 130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AI 팩토리 분야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이 참여함으로써 누적 사업 100개를 돌파하는 등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AI로 원유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연소를 최소화해 연료비용을 20% 감축했고,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을 투입해 용접검사 등 작업시간을 12.5% 단축했다. 농기계업체 티와이엠은 AI가 제품의 누유, 스크래치, 결함 등을 검사해 생산성을 11% 개선했다. 이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가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제조현장과 유통물류, 병원, 호텔 등 서비스 현장에도 투입됐다.

 

산업부는 오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10개의 모든 분과는 2030년까지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드맵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단계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각 분야별로 데이터 생성·공유·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AI 팩토리, AI 로봇 등 분과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2026~2029년까지 AI 팩토리 분야 중 Manufacturing-X 플랫폼 표준모델 개발·실증에 296억원을 집행하고, 같은 기간 300억원을 들여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2027~2030년까지 AI 로봇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며 예산은 미정이다.

 

부문별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5~2027년 292억원을 투입해 AI 자율제조 SDM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2025~2029년 280억원을 들여 전방위 센서 양산차용 E2E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2025~2028년에는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개발에 373억원을 쓴다. 2026~2032년에는 6034억원을 들여 AI 완전자율운항 선박기술 개발을 해수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2026~2030년에는 가전AX를 위한 AI 핵심모듈 및 혁신제품화에 283억원을 쓸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에도 착수한다. 자동차·로봇·무인기·가전 등의 4대 업종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에 탑재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설 방침이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2028년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10개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팩토리의 수출 기반도 마련한다. 특히, 최고 수준의 자율공장인 다크팩토리 구현을 위해 AI 팩토리 분과를 통해 공정 설계, 공정 효율화, 공급망 관리, 물류 최적화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지역 AX를 본격적으로 확산한다. 산업부는 이 과정에서 M.AX 얼라이언스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주요 사업에 참여시켜 M.AX 얼라이언스와 지역 AX 정책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100일 만에 대한민국 제조 AX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 AX는 미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누구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 서로 믿고 함께 가야한다는 공감대와 진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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