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간편하고 코스닥 상장시 혜택…중소기업 가치부터 높이는 방법 

[코스닥·코넥스 앞서 K-OTC 어떨까㊤]국내 주식거래 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대표적이다. 2021년 6월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은 808개사, 코스닥 상장기업은 1502개사다. 이들 기업 시가총액 2687조원의 주식이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했다는 것은 해당기업이 상당한 규모와 매출실적을 갖췄고, 유망한 사업전망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상장을 통해 기존주주들은 수익실현을 하고, 기업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상장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홍보효과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 상장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60만개의 중소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약 0.022%만이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또 유니콘 창업기획사인 ㈜알토란벤처스에 따르면,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의 평균 업력은 14년인데, 국내 창업기업의 10년 생존율은 8.2%에 불과하다.

“중소벤처기업, K-OTC 등록해 주식 거래할 것을 추천”

알토란벤처스 장민영 대표는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최근 매출액 70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하는 대기업 중심의 코스피 상장을 제외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주식거래 시장을 ▲코스닥 ▲코넥스 ▲K-OTC로 구분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이나 코넥스 상장에 앞서, K-OTC(Korea Over-The-Counter) 등록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것을 추천했다.

코스닥 시장은 IT, BT, CT 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1996년 7월 개설된 첨단 벤처기업 중심의 시장이다. 코스닥 시장에 참가하는 것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코스피에 비해 진입요건이 낮지만,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설립 3년 이내 소액주주 500명 이상 매출액 50~100억원시가총액 9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설된 초기 중소기업 특화 주식시장이다. 코넥스 시장의 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이상순이익 3억원 이상이라는 3가지 조건 가운데 1가지만 충족하면 되며, 공모나 상장심사가 없다.

그러나 지정자문인 제도가 있어 증권사가 기업의 지정자문인을 맡아줘야한다. 약 1억원 정도의 코넥스 등록 비용, 별도의 증권회사 컨설팅 비용이 필요하다. 또,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가 불가능하고 증권사, 펀드, 정책금융기관, 은행보험사 및 각종 연기금 등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로 투자 주체가 제한돼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