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경우 작년보다 더 높은 호가의 매물만 있어 

요즘 적지 않은 고객이 비슷한 질문을 한다. “금리도 인상되고 있는데, 이제 부동산 폭락 아닌가?” 물어본다. 현재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강남구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은 한달평균 약 30건 정도가 거래되는데,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보면 132건, 월평균 33건이 거래됐다.

강남구 특성상 50억 미만의 거래건수가 제일 적고, 이제는 100억원 미만의 거래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100~200억원대의 거래규모가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억 초과의 거래규모가 약 70%를 차지하면서 이 기간 2조원이 거래됐다. 그렇다면 1년전 같은 기간은 어땠을까?


2021년10월~2022년 1월에 132건 거래된 것에 비해 그 직전 동기간 152건이 거래됐다. 거래건수는 확실히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반면 거래규모는 2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6000억원이 늘었다. 실무적으로는 강남구의 매물이 많지 않고, 호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거래건수는 줄고, 거래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급매물건 보다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은 부동산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요구수익률이 높아지다보니, 매수자들이 좀더 깐깐한 ‘모드’로 변한 느낌이다.

지난 1월에 어떤 한 배우가 서울 역삼동의 상업용 부동산 매각으로 시세차익 40억원을 얻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58억원(평당 7000만원)에 매입해, 2년만에 150억원(평당 1.8억원)에 팔아서, 투기니 하며 말들이 많았다. 그런데 2019년도 12월에 역삼동 이면의 평당 매매사례는 약 7000만원 수준이었고, 현재 신사동을 중심으로 강남구 주요지역 이면의 호가는 평당 1억8000만원 수준이다. 그러한 수준이니 그 배우는 시세에 잘 사서 적정한 가격으로 잘 판 셈이다.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급매의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강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작년보다 더 높은 호가의 매물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중요한 거시적 이벤트이니, 시장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 부동산센터 안경상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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