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관계형금융’ 1년새 2조원 증가

신한·경남, 우수은행으로 선정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4.4조원으로 1년전(12.4조원)에 비해 15.7%(2.0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2022년 중기대출 증가율(7.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관계형금융이란 저신용·담보부족 기업이더라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와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국내 17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원대상은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이나 개인사업자다. 

지난해 관계형금융 대출은 중소기업이 10.3조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1조원(28.5%)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년 만에 50.7%(1.4조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의 평균금리는 4.29%였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2021년 말(2.83%)보다 1.46%p 상승했다. 

관계형금융의 연체율은 1년 전(0.26%)보다 소폭 상승한 0.33%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0.3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을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 

대형 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1위 신한은행에 대해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위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금융의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하는 한편,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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