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양어선 80%가 노후화…‘대체 건조’ 지원

해양수산부 “좀 더 ‘안전한 원양어선’ 위해 ‘안전 펀드’ 조성” 

 

안전상의 이유로 노후한 원양어선을 새롭게 건조하길 희망하는 사업자는 선박건조 금액의 최대 50%를 15년간 무상융자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건조 후에는 용선 계약 4년 차부터 12년간 정부 지원금액을 상환하면 소유권도 인수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2일까지 ‘2023년도 원양어선 안전 펀드’의 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원양어선 안전 펀드는 펀드 재원 180억원을 활용해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은 불연성 소재 사용, 국제적 안전기준에 따른 구명정·구명뗏목 비치 등을 통해 안전을 강화한다. 또한, 선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선실의 높이와 침실 바닥면적, 침대 규격 등도 국제 협약기준에 맞춰 기존 선박보다 확대한다.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원양산업과 이은재 사무관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80%가 30년 이상인 배들”이라며, “이에 따라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외부 골조도 삭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노후화 비율을 줄여 사전에 이런 문제를 예방해 안전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관은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선박은 이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기존 선박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선원주거 공간과 같은 부족한 복지 공간도 개선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은재 사무관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해수부에서 새롭게 건조한 선박은 총 5척이며, 현재 트롤(trawl)어선 2척을 건조 중이다.

안전 펀드 지원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원양어선을 새롭게 건조한 후 선박 대여회사와 15년 용선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계약 4년 차부터 12년간 정부 지원금액을 상환하면 만기 때 선박의 소유권 인수가 가능해진다.

대상자 선정발표는 5월 말~6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로선박금융㈜ 주관으로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선사의 기업건실도, 원양어업 및 연관산업에 대한 기여도, 성장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사업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고 마감은 5월12일 18시까지며, 신청서류 제출은 이메일(project@globalmarifin.com) 및 원본 1부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로선박금융㈜ 누리집(www.globalmarifi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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