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민원 급증

신용카드·저축은행 민원도 크게 늘어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들어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850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4333건) 보다 9.4%(4173건) 증가했다. 

은행 민원 접수 건수는 8486건으로 지난해보다 68.4%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여신 관련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205.1% 급증했고, 신용카드 97.9%, 예·적금 6.4% 등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민원은 2155건으로 1년 전(226건) 보다 853.5%(1929건) 급증했다.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관련 민원이 1652건이나 접수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중소서민 민원은 총 1만725건으로 집계됐는데 카드사·저축은행·신용정보사 등 모든 부문에서 민원이 늘었다. 특히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민원이 각각 72%, 81.6%나 급증했다. 이는 신용카드 약관 변경 및 결제 취소 요청 등의 민원이 증가한 이유에서다. 

상반기 중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4만89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다. 통상 평균 처리 기간은 ‘일반 민원’이 13.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일 감소했지만, ‘분쟁 민원’은 사모펀드 등 장기 적체 민원을 다수 처리하며 기간이 증가해 103.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일 지연됐다. 

금감원은 “과도한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급증한 만큼 금감원은 중도금대출 금리 관련 사전 안내를 강화하는 내용의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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