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8명, 무차별 범죄 피해 우려

범죄 원인으로 55%가 ‘잘못된 사회환경’ 지목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온라인 살인예고 글 게시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달 8일부터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흉악 범죄 발생원인에 관해 물은 결과 36%가 ‘범죄자 개인의 타고난 성향’, 55%가 ‘잘못된 사회환경’을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2015년 조사에서는 흉악 범죄 원인으로 타고난 개인 성향이란 응답이 30%를 밑돈데 반해, 작년과 올해 조사에서는 40% 안팎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근래 범죄심리분석 등 심리학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반사회적 성격장애(특히 사이코패스) 범죄자를 소재로 한 방송·영상 콘텐츠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무차별적으로 위협하는 범죄, 일명 ‘묻지마 범죄’로 피해를 당할까 봐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가 52%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걱정된다’(30%),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5%)가 뒤를 이었다. 즉, 성인 10명 중 8명이 불특정 대상 무차별 범죄 피해 우려감을 표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자는 복역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대상이 되는데, 흉악 범죄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해 87%가 찬성했고, 반대는 9%,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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