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순이익 적자전환…1년새 1조원 줄어

금감원, 연체율도 가계·기업대출 모두 증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4.4조원으로 지난해말(138.6조원)보다 4.2조원(-3.1%)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8956억원)에 비하면 9918억원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5221억원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6292억원)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말(3.41%)보다 1.92%p 상승했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지난해말(2.83%)보다 2.93%p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말(4.74%)보다 0.38%p 상승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의 2분기 증가폭이 1분기 보다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지난해말(13.15%) 보다 상승(1%p)했으며, 규제비율인 7~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현 경제 여건 감안시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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