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 공공조달 진출 확대…다수공급자계약

반려로봇, 실내배송로봇…조달청 “첨단산업 육성, 인구·사회 변화 대응” 

 

조달청이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로봇’의 공공조달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다음달 중으로 반려(말동무)로봇과 실내 배송로봇에 대해 신규 다수공급자계약(MAS) 공고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키 위한 것으로, ‘K-로봇’에 대한 첫 다수공급자계약(MAS) 등록이다.

로봇은 그간 총액계약 또는 혁신제품으로 공공시장에 조달돼 왔지만, 이번 조치로 반려로봇과 실내 배송로봇은 MAS 제품으로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신규 MAS계약 추진에 따라 수요기관은 종합쇼핑몰에서 반려로봇과 실내 배송로봇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돼, 향후 로봇제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MAS 계약을 추진하는 반려로봇은 정서적 지원과 정보제공을 주로 수행하며 말동무 역할을 하는 생활지원 로봇이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자에 대한 정서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전문 사회복지인력 대체로 반려로봇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다. 조달청은 반려로봇 신규 MAS계약을 통해 복지회관, 경로당, 복지시설 등에서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실내 배송로봇은 실내공간에서 물체를 목적지로 운반하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이다. 서빙로봇(음식물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로봇)과 배송로봇(음식물 외의 물체를 목적지로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로봇)이 그 대상이다. 도서관, 의료기관, 우체국 등에서 물류작업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로봇상품 MAS 계약 추진을 위해 조달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로봇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구매 규격서를 확정해 MAS 공고를 추진하게 됐다. 향후 조달청은 안내로봇, 방역용 로봇, 경비 및 감시용 로봇 등 다양한 신규 로봇으로 MAS 계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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